반응형

전체 글 2

노란 그림자의 정체, 간질이를 만나다

이 시리즈는 500화까지 이어질 예정이에요. 처음부터 함께하고 싶다면, 지금 구독을 눌러두세요. 다시 찾아온 수리점 며칠 뒤, 스마트폰 주인이 다시 '만물수리사'를 찾았다. 이번엔 얼굴에 웃음기가 조금 있었다. "저번에 알려주신 대로 배터리 사용량 확인해 봤는데요, 진짜 이상한 앱 하나가 계속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있더라고요. 꺼두니까 확실히 나아졌어요." 박노트는 뿔테 안경 너머로 흐뭇하게 웃었다. 60대 초반, 희끗희끗한 곱슬머리에 체크무늬 조끼 차림은 여전했다. "그것 봐, 내가 뭐랬어. 그런데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주인은 조금 머뭇거리며 스마트폰을 다시 작업대에 내려놓았다. "그게... 배터리는 나아졌는데, 가끔 화면이 저 혼자 툭툭 튀는 것 같아서요. 뭔가 있는 것 같기도 ..

박노트와 김휴대,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다

이 시리즈는 500화까지 이어질 예정이에요. 처음부터 함께하고 싶다면, 지금 구독을 눌러두세요. 낡은 간판 아래, 시간이 멈춘 가게 전자상가 뒷골목, 오래된 간판 하나가 삐걱거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만물수리사'. 페인트가 반쯤 벗겨진 그 글씨 아래로, 낡은 유리문이 오늘도 조용히 열렸다. 이 가게를 20년째 지키고 있는 이는 박노트였다. 60대 초반, 희끗희끗한 짧은 곱슬머리에 두꺼운 검은 뿔테 안경을 쓴 그는, 체크무늬 조끼 아래 소매를 걷어붙인 셔츠 차림으로 손목에는 오래된 가죽 시계를 차고 있었다. 손님이 뜸한 오후, 그는 늘 그렇듯 낡은 작업대 앞에 앉아 먼지 쌓인 부품들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은 조금 달랐다. 가게 문이 거칠게 열리더니, 낯선 청년 하나가 헐레벌떡..

반응형